국가유산청 화산암이 새긴 자연의 신비… 경남 통영 ‘수우도 풍화혈’ 천연기념물 지정

화산암이 새긴 자연의 신비… 경남 통영 ‘수우도 풍화혈’ 천연기념물 지정

공유

 응회암 내 마그마 포획체 탈락 희귀 지형… 풍화혈·파식와·돌개구멍 어우러진 지질 유산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의 희귀 해안 지형인 ‘수우도 풍화혈’이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됐다.

통영시는 국가유산청이 지난 6월 지정 예고와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우도 풍화혈을 천연기념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정 대상은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부속섬인 딴독섬 남쪽 사면 일대 2곳으로, 공유수면을 포함해 총 39,960㎡ 규모다.

풍화혈은 암석이 풍화 작용을 받아 형성과 성장을 거치는 구멍 모양의 지형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로 화강암이나 사암에서 나타나며, 수우도처럼 과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응회암 지대에서 대규모로 발달한 사례는 매우 희귀하다.

이번 지질 유산은 응회암 내부에 들어있던 안산암질 마그마 포획체가 세월이 지나며 선택적으로 떨어져 나가 형성된 독특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풍화혈 외에도 파식와, 돌개구멍 등이 한자리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풍화혈의 초기 형성부터 성장, 대형화, 결합 과정까지 한눈에 관찰할 수 있어 높은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닌다.

통영시는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수우도 풍화혈의 원형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수우도 풍화혈은 오랜 지질학적 시간과 화산활동, 침식작용이 어우러진 자연의 소중한 기록이라며, 지정 가치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