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도 소리 들으며 펼치는 책장… 슬도 바닷가가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파도 소리 들으며 펼치는 책장… 슬도 바닷가가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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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부터 한 달간 매주 주말 운영… 3,000여 권 도서와 문화 공연 풍성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푸른 동해 바다와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책을 읽는 이색적인 야외 도서관이 동구 슬도 일원에 들어선다.

울산도서관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동구 슬도아트 일대에서 ‘2026년 울산 야외도서관 소풍’을 개최한다. ‘울산, 슬독(讀)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6일과 27일에도 휴무 없이 운영돼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행사장인 슬도아트 일대는 주구역, 책장구역, 골목구역, 안내구역 등 감성적인 테마 공간으로 꾸며진다. 책장구역에는 그림책부터 여행, 문화예술, 지역 관련 도서 등 총 3,000여 권의 책이 구비된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며 독서하는 ‘윤슬책장’과 지역 작은도서관이 추천한 ‘슬독책장’, 인근 카페 8곳과 연계한 ‘카페책장’ 등 슬도만의 공간적 특색을 살린 이색 서가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주구역과 옥상 공간에서는 독서와 더불어 음악, 미술, 영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작가와의 북토크, 버스킹 공연, 명화 해설, 야외 영화 상영은 물론, 바다 노을을 배경으로 즐기는 팬플룻 연주와 시 낭독회가 가을밤의 운치를 더한다. 여기에 AI 바둑·오목, VR 체험, 문장네컷, 스탬프 투어 등 디지털 기술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 존도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한 슬도아트와 인근 카페를 잇는 성끝마을 골목길은 감성적인 문학 문구와 포토존 조명이 더해진 문학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도서관은 해안가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현장에 안전요원과 운영인력을 집중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소풍’은 바다와 책,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울산만의 차별화된 독서문화 축제”라며 “올가을 슬도 바닷가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