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 F1963 정원,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선정

부산 F1963 정원,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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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간정원 194곳 중 30곳에 포함…산업시설과 정원 결합한 공간 구성 눈길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달빛가든

부산 수영구 F1963 정원이 산림청이 선정한 ‘2026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 선정된 민간정원은 F1963 정원이 유일하다.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전국의 우수 민간정원을 발굴해 정원의 경관과 정원주가 가꿔온 이야기를 알리고, 민간정원에 대한 관심과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민간정원 194곳 가운데 30곳이 최종 선정됐다.

F1963 정원은 2024년 12월 부산시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1963년 설립된 고려제강의 와이어 공장을 재생건축 방식으로 리노베이션한 복합문화공간 F1963 안에 조성돼 있다.

F1963이라는 이름은 공장이 처음 지어진 연도인 ‘1963’과 공장(Factory)의 첫 글자인 ‘F’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기존 공장 건물과 골조를 보존하면서 곳곳에 정원을 조성해 산업공간의 흔적과 자연이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은 기존 산업시설의 구조와 공간 특성을 살려 여러 형태로 조성됐다. 다양한 정원식물과 수경시설, 휴게시설을 배치해 공간마다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공간인 ‘소리길’은 와이어의 직선적이고 유연한 이미지를 살려 대나무 숲길로 꾸몄다. 산책로에는 옛 공장 바닥의 콘크리트를 재활용해 산업시설이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남겼다.

‘달빛가든’은 과거 폐수처리장을 생태정원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연꽃과 정원식물, 유리온실 등을 배치해 기존 산업시설을 정원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단풍가든’은 느티나무 그늘과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휴식 공간으로, 도심에서 자연을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산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민간이 조성하고 관리해 온 우수 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원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낙동강정원 등 공공정원과 민간정원을 연계한 정원문화 프로그램도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정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F1963 정원은 산업시설의 역사적 공간에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부산의 대표적인 민간정원”이라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우수 민간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