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국가유산청 안동 전통음식의 역사, 세계가 인정했다…‘수운잡방’ 유네스코 등재

안동 전통음식의 역사, 세계가 인정했다…‘수운잡방’ 유네스코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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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년부터 이어진 조리 지식 국제적 가치 인정…‘음식디미방’과 공동 등재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5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안동의 전통 음식문화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식생활과 조리법을 담은 고조리서 ‘수운잡방’이 ‘음식디미방’과 함께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되면서 한국 전통 조리 지식의 역사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안동시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가기록원(ANRI)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제11차 총회에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한반도 전통 조리 지식의 공동체 기록’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한국 전통 음식의 조리 지식이 형성되고 세대를 거쳐 전승된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환경과 방식으로 음식 관련 지식을 기록하고 계승해 온 역사적 특징도 주목받았다.

1540년부터 저술된 ‘수운잡방’은 광산김씨 예안파 설월당 종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조리서다. 안동지역 사대부가의 음식문화와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으며, 당시 사용한 식재료와 조리법 등을 통해 조선시대 음식문화의 수준과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특히 단순한 요리법을 기록한 책을 넘어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과 생활문화, 음식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축적되고 전승됐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2021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으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존·관리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지역 전통 음식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관련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수운잡방’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는 안동 전통 음식문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록유산과 전통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하회마을(2010년), 봉정사(2018년), 도산서원과 병산서원(2019년) 등 세계유산과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 세계기록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수운잡방’ 등재로 안동은 유네스코 유산 3대 분야에 걸친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