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공연 흥사단 전국 단우 290여 명 부안 집결…시대 과제 실천 다짐

흥사단 전국 단우 290여 명 부안 집결…시대 과제 실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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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차 흥사단대회서 선언문 채택…역사 정의·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 등 시민운동 방향 모색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흥사단이 전국 단우와 회원, 시민 2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 소명과 시대적 과제의 실천을 다짐하는 대회를 열었다. 청년 참여 확대와 민주시민교육 강화,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 역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향후 시민운동의 방향도 모색했다.

흥사단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북 부안 모항해나루가족호텔에서 ‘제113차 흥사단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흥사단 본부가 주최하고 전주흥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상해지부와 필라델피아지부를 비롯해 국내외 23개 이상 지부의 단우와 회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역사와 시대의 소명을 함께 실천하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흥사단이 맡아야 할 역할과 실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덕·체·지 수양을 바탕으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단우 간 신의와 단결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회에서 채택한 선언문에는 역사 정의 확립과 독립운동 정신 계승,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 역할 확대 등이 담겼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비판적 사고와 대화·숙의·참여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육성하고, 청년과 청소년의 주체적 참여 및 세대 간 연대를 넓히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청년이 주체가 되는 조직으로의 변화와 역사 정의, 평화통일, 민주시민교육을 중심으로 한 시민운동 발전을 강조했다. 단우들의 자발적인 혁신과 실천이 조직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짚었다.

김산 전주흥사단 지부장은 환영사에서 덕·체·지 수련을 통한 인격 함양과 공동체를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흥사단이 113년간 인재 양성과 민주시민교육에 기여해 온 점을 언급하며 무실·역행·충의·용감의 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사회 발전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윤회악수로 시작해 개회식, 선언문 낭독, 덕·체·지 문화탐구, 활동 보고회, 우수 프로그램 공유회, 표창, 정의돈수와 희락회 등으로 이어졌다.

‘지를 통한 덕 수련’에서는 박태건 박사가 ‘부안에서 꽃이 피고, 부안에서 열매를 맺으리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박사는 신석정의 문학과 루쉰의 희망에 관한 사유, 반계 유형원의 실학, 동학농민혁명, 원불교의 정신개벽, 도산 안창호의 무실역행 정신 등을 연결해 희망과 실천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희망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참가자들은 시대적 과제에 대응해 제도와 사회를 변화시키려 했던 역사적 흐름을 돌아보며 오늘날 시민에게 요구되는 책임과 실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진 ‘체를 통한 덕 수련’에서는 신체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조화를 추구했다. 전국 지부의 우수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에서는 올해 흥사단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조직 발전과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대회 표창에서는 60년 이상 흥사단 활동에 헌신한 김영태 단우에게 모범단우 특별 표창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모범단우·모범회원 표창, 개인공로 표창, 공로조직 표창,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지도자 및 청소년 표창 등이 진행됐다. 흥사단은 청소년 육성과 지역사회 발전 등에 기여한 단우와 관계자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대회 둘째 날인 25일에는 상별례에 이어 전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길벗탐방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내소사와 채석강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교류를 이어갔다.

흥사단은 이번 대회에서 채택한 선언문을 바탕으로 2027년에도 역사 정의와 평화통일, 민주시민교육, 청소년·청년 운동 등 주요 과제에 대한 실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목표로 창립한 단체로, 독립운동과 인재 양성, 민주화 발전에 힘써 왔다. 현재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민족통일 운동, 민주시민교육, 청소년 활동 진흥 등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