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합천 쌍책면 일대 벽에 그려진 ‘고대왕국 다라국 생활상’

합천 쌍책면 일대 벽에 그려진 ‘고대왕국 다라국 생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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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쌍책면(면장 김학중) 일대 주택 벽면에 고대왕국 다라국의 생활상이 그려진 벽화 거리가 조성됐다.

이번 벽화 거리 조성 사업으로 고대 쌍책 일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합천박물관마을 힐링센터’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 쌍책면사무소에도 옥전고분군과 성산리 마을 전경 벽화를 조성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벽화 작업이다.

벽화에는 가야의 한 나라였던 다라국의 지배층 무덤인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용봉문양고리자루큰칼’과 ‘금제 귀걸이’ 등 각종 유물과 당시의 생활 모습을 소재로 했다. 또 다라국 당시의 나루터 모습, 저잣거리의 모습, 마을을 지키는 무사의 모습, 다라국 무사들의 사냥 모습, 농사를 짓고 수확하는 광경, 대장간에서 철을 제련하는 모습 등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벽화 작업에는 합천군 용주면 출신의 서양화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강원수 씨와 부산에서 인물화가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장필홍 씨가 참여했다. 두 작가는 상상력을 가미해 다라국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쌍책면 주민뿐만 아니라, 합천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

김학중 쌍책면장은 “합천박물관 주차장 펜스를 헐고 예쁜 정자와 화단을 조성한 데 이어 쌍책면 소재지 회전로터리에 용봉문양고리자루큰칼과 목책의 조형물, 그리고 고대 가야왕국 다라국의 각종 생활 모습을 벽화로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면장은 “최근 준공한 합천박물관마을 힐링센터를 널리 홍보함과 동시에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합천박물관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