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연극_손 없는 색시

연극_손 없는 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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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성찰과 아픔, 회복과 믿음을 꿈꾸는 연극 ‘손 없는 색시’가 4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개최된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에 늘 자신의 아픈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는 색시. 어느 날 손은 더는 슬픔을 대하기 싫다며, 스스로 떨어져 나와 떠난다. 색시, 색시의 손, 색시의 늙은 아들 붉은 점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쫓아가다 보면 우리가 상처와 불행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한 물음에 닿는다.

이 아름답고 시적인 이야기를 전해줄 주인공 배우는 인형이다. 관객들은 인형의 단 하나의 표정 속에서 그 안에 숨어 있는 숱한 감정과 상념을 상상하게 된다. 여기에 소리로서 존재하는 음악은 색시와 늙은 아들의 여정과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고, 해학적이고 상징적인 극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