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평한옥마을서 고택 활용 프로그램 진행…가족 단위 참가자들 “쉼과 배움 함께”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봄꽃이 막 피기 시작한 경남 함양 지곡면 개평한옥마을 골목마다 은은한 꽃향기가 감돌았다. 고택 처마 아래로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전통과 체험을 결합한 ‘고택의 향기에 젖다’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함양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가족과 지인 단위로 참가한 11가정, 3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고택에 머물며 전통문화와 지역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오전, 일두홍보관에서 시작된 오리엔테이션 현장은 기대감으로 차 있었다. 참가자들은 함양의 역사와 인물, 고택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일두 선생의 흔적이 남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마을 곳곳에 스며든 이야기를 체감했다.
오후에는 전통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고택 마루에 앉아 진행된 ‘해설이 있는 전통공연’에서는 국악 선율이 봄바람을 타고 퍼졌고,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현장을 채웠다. 특히 매화가 절정을 이룬 시기와 맞물려 공연의 몰입도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전통음식 체험과 소원등 만들기에도 참여하며 손으로 직접 문화를 느꼈다. 저녁이 되자 고택의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졌고, 참가자들은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냈다. 도시의 소음 대신 들리는 바람 소리와 나무의 흔들림은 색다른 휴식을 제공했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한 학부모는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들과 제대로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는데, 이곳에서 역사와 전통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이끈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지역 유산의 가치를 체험과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전통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틀간 이어진 일정이 마무리되자 참가자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고택을 나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봄꽃과 전통이 어우러진 경험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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