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장군축제 맞아 전국 궁도인 집결…경주 호림정 단체전 정상, 부문별 개인전도 치열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의령군 가례면 홍의정 일대가 사흘 내내 활시위 소리로 가득 찼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궁도인들이 과녁을 향해 일제히 활을 당기자, 고요하던 정자 주변에는 긴장감과 집중력이 교차하는 특유의 공기가 흘렀다.
의령군이 제50회 홍의장군축제를 기념해 마련한 제23회 전국 궁도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홍의정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100여 명의 궁도인이 참가해 전통 무예의 기량을 겨뤘다.
대회가 열린 홍의정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궁도 시설로, 행사 기간 내내 이른 아침부터 궁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었고, 활을 놓는 순간마다 주변에서는 낮은 탄성과 아쉬운 숨소리가 번갈아 흘러나왔다.
경기장 한쪽에서는 동료 궁사들이 서로의 자세를 점검해주며 긴장을 풀었고, 관람객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전통 복장을 갖춘 일부 참가자들은 대회 분위기를 더욱 돋우며 현장의 볼거리를 더했다.
단체전인 정대항에서는 경주시 호림정이 안정된 기량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노년부 신안군 용항정 최경복, 장년부 합천군 죽죽정 김광석, 여자부 여수시 군자정 오향숙, 실업부 광주광역시체육회 김연수 선수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대회를 주최한 의령군궁도협회와 주관 단체 측은 “전국 궁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나누고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통 궁도의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과 맞물려 열린 이번 대회는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붉은 깃발이 나부끼는 축제장 인근에서 이어진 궁도 경기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현장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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