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보전지역서 체험·숙박까지…따오기 복원센터·생태관 등 가족형 관광지 주목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봄기운이 스며들자 탐방로를 따라 걷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물가에는 연둣빛 버드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늪지 곳곳에서는 새소리가 울려 퍼지며 겨우내 잠잠하던 생태계가 다시 깨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자연 내륙습지로 꼽히는 우포늪은 최근 따뜻한 날씨와 함께 생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탐방객들이 습지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체감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우포늪은 우포·목포·사지포 등 자연습지와 복원된 산밖벌을 포함한 광범위한 습지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봄에는 자운영과 신록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으로 지정되며 국제적으로도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관광지 선정과 관광 명소 지정이 이어지면서 방문객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포늪 입구에 위치한 우포늪생태관은 탐방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공간이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늪의 형성과정과 생태환경을 소개하는 영상과 자료가 상영되고, 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말에는 과학 체험 부스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따오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복원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관람 케이지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따오기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도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우포늪체험장이 인기다. 수생식물 단지와 실내 전시관, 전망대가 갖춰져 있으며, 쪽배 체험과 수중 생물 관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물속 생물을 채집하고 관찰하며 자연을 배우는 장면이 이어진다.
하룻밤 머물며 자연을 느끼려는 방문객도 늘고 있다. 인근 우포유스호스텔에서는 초가집 형태 객실과 야영장이 운영되며, 밤에는 별빛과 풀벌레 소리를 배경으로 한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 힐링이 된다”며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생태 보전과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진 우포늪은 지금, 자연 속에서 쉼을 찾으려는 이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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