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 맛보러 장흥으로”
지역 대표 수산물 키조개, 요리부터 체험까지…군민가요제로 흥 더한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남해안의 봄바다 향기를 품은 키조개가 다시 한 번 장흥의 해안가를 축제의 물결로 물들인다.
전남 장흥군은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안양면 수문항 일대에서 ‘제22회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청정해역 갯벌에서 자란 장흥 키조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자리다.
축제장에서는 ‘지리적표시 수산물 제8호’로 등록된 장흥 키조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관광객을 맞는다. 키조개구이, 키조개탕수육, 키조개죽 등 다채로운 음식은 물론, 장흥 특산물인 한우와의 궁합이 돋보이는 ‘장흥삼합’도 맛볼 수 있다.
요리뿐 아니라, 키조개를 직접 까고 써는 체험, 어린이를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군민가요제도 마련돼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키조개’라는 이름은 그 모양이 곡식 까불 때 사용하는 키(箕)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조선 후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키홍합’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예로부터 강정(强精) 식품으로도 알려진 키조개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최근에는 건강 먹거리로도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와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선한 키조개 요리도 맛보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며 “도심에서 벗어나 봄날의 여유와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