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명 한자리…하상정 활터, 궁도의 성지로 주목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하동군이 지난주 전국 궁도인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하동읍 하상정 활터에서는 ‘제58회 전국 궁도 종별 선수권대회’와 ‘제182회 전국 남녀 궁도 승단대회’가 잇따라 열리며, 전국 궁도인의 축제장이 됐다.
두 대회를 합쳐 총 1,500여 명의 궁도인이 참가한 가운데, 하동은 전국 궁도계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궁도협회 주최, 경남궁도협회와 하동군궁도협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하상정은 전국 최고 수준의 궁도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회의 품격을 더했다.
하상정은 지리산의 기운과 섬진강의 청정함, 천년의 야생차밭 풍경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 속 활터로,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먼저 치러진 종별 선수권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560여 명의 궁도인들이 실력을 겨뤘다. 시도대항전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전에서는 광주광역시 송무정의 정운섭(노년부), 하동군 금성정의 고영주(장년부), 여수시 군자정의 오향숙(여자부), 충북 대표 오석하(실업부) 선수가 각각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어진 승단대회는 900여 명이 참가해 단급 심사를 받으며, 궁도의 연마와 단련의 의미를 더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궁도인들과 가족, 응원단으로 하동군 일대는 연일 북적였고, 지역 숙박과 식음 업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대회장을 찾아 “전국의 궁도인 여러분을 하동에서 맞이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입상과 승단을 축하드리며, 하동의 멋과 맛에 흠뻑 젖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동은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