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외국인 대상 장비 무료 대여·다국어 안내로 본격 운영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서울의 도심 속 자연을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이 24일 정식 개관했다.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은 이날 관악산 으뜸공원에서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외국인을 위한 특화된 등산 인프라로, 관악산점은 북한산, 북악산에 이은 세 번째 거점이다. 신림선 관악산역 역사 내부에 위치한 관악산 센터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데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다국어 안내와 등산 장비 대여 서비스까지 갖춰 ‘서울형 액티비티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센터 시설을 둘러본 뒤 관악산 숲길을 함께 걸으며 서울형 등산 콘텐츠를 체험했다.
서울시는 센터 정식 개관을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등산 장비 무료 대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등산화, 스틱, 등산복 등 필수 장비가 포함되며, 공식 인스타그램(@seoulhikingtourism_official)을 통한 사전예약이나 현장 방문으로 대여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서포터즈 ‘글로벌하이킹메이트’의 발대식도 함께 열렸다. 27개국 100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의 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길기연 대표는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K-등산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도 “관악산 센터가 서울의 경쟁력 있는 관광 자산으로 자리 잡아 외래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