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축제부터 스트리트댄스까지… 군민 화합 속 지역축제 성료
-‘향우 만남의 장’으로 고향 사랑 행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지역과 세대를 잇는 ‘2025 함안군민의 날’ 행사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함안공설운동장과 함주공원 일원에서 열려 군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끄는 장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첫날인 25일 오후 5시,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향우 만남의 장’으로 막을 열었다.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과 지역민들이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고 정을 나누는 시간으로, 군민의 연대감을 다지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축하공연과 개막식이 진행됐고, 군민헌장 낭독과 군민상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재부함안향우회 이기용 회장은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
군민상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온 이들에게 수여되며, 함안의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상이다. 이어 열린 ‘제16회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에서는 문정옥 씨가 ‘나비 꽃’을 열창해 대상을 차지하며 1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는 안성훈, 박혜신, 양지원 등 인기 가수들도 함께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26일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무형문화재인 함안농요와 함안화천농악 시연, K-1 국제전, 호국무술대회 등 전통과 스포츠가 결합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X-게임장에서는 스턴트 스쿠터와 묘기 자전거가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젊은 관람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다문화 체험 공간인 ‘지구촌 다가치마을’에서는 국가별 전통 의상과 놀이를 체험하고, 외국인 노래자랑대회 등 화합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프리마켓, 지역 농특산물 시식, 어린이 놀이시설, 승마체험, 건강 걷기대회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같은 날 함주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함안수박축제’도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수박주제관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의 수박 품종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국 41점의 수박을 대상으로 한 경연에서는 김영수 씨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박조각대회, 대형 수박화채 나눔, ‘뮤직팜콘서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흥을 더했다.
또한, 오후 5시 30분부터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5 함안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에는 한국, 중국, 태국 등지의 청년 댄서들이 참가해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오픈스타일 부문에서는 여유진 씨(한국), 브레이킹 부문에서는 이글앤키티 팀(한국·중국)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군민 체육대회가 열려 볼링, 게이트볼, 테니스 등 종목별 경기가 펼쳐졌고, 마사구장에서는 읍면대항 농악경연대회가 열렸다. 법수면이 1위를, 함안면과 칠북면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과 함께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사흘간 이어진 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군민의 날 행사는 지역의 저력과 공동체의 힘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였다”며 “군민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인 이 축제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안군민의 날은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함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