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전통과 세계를 잇는 문화의 장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한국인의 정서를 품은 아리랑이 밀양에서 하나로 어우러졌다.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메인 공연인 ‘아리랑의 울림, 세계를 잇다’가 오는 5월 24일 오후 6시 30분,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와 정선군, 진도군이 함께 준비한 자리로, 대한민국 3대 아리랑의 전통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아리랑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세 지역은 2021년부터 아리랑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전승과 보존, 세계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세 지역의 아리랑, 하나의 무대로 흐르다
공연 1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 아리랑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정선아리랑의 원형을 바탕으로 강원도 산골의 정서를 담은 순수한 아리랑을 전한다. 이어 밀양아리랑예술단은 전통 춤사위를 가미한 퓨전 공연 ‘아리랑동동’을 통해 밀양 특유의 흥과 멋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은 남도 특유의 선율을 담은 진도아리랑으로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전통과 젊은 감각의 만남
2부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이어진다. 밀양 백중놀이와 영남대학교가 협업한 ‘오북춤’은 다섯 개의 북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젊은 예술인들의 에너지와 민속 예능의 깊이가 조화를 이룬다.
아리랑, 세계로 흐르다
3부에서는 ‘디아스포라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아리랑의 세계적 확산과 그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해외 아리랑 전승 지역에서 초청된 예술단체들이 각국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민족 정체성과 문화의 다양성이 어우러진 무대를 구성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민속 공연과 일본 와다이코 북과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는 국경을 넘은 아리랑의 정서와 울림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피날레
공연의 마지막은 국악 어쿠스틱 밴드 ‘해음(海音)’이 장식한다. JTBC ‘풍류대장’에서 주목받은 ‘해음’은 정가, 가야금, 거문고를 중심으로 국악의 선율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피날레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밀양아리랑을 합창하며, 아리랑이 지닌 화합과 위로의 메시지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아리랑, 전통을 넘어 세계로
올해 아리랑 공연은 한국의 전통 음악과 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전통 예술이 어우러진 융합 콘텐츠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전통의 뿌리를 지키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아리랑의 울림’은 밀양을 넘어 세계와 공감하는 문화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