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철도 타고 떠나는 밀양 여행…밀양시–코레일관광개발 손 맞잡다

철도 타고 떠나는 밀양 여행…밀양시–코레일관광개발 손 맞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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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에 숨결 불어넣는다

[밀양]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밀양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여름축제의 한복판으로 떠나볼까요?”

6월 24일,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는 관광을 매개로 지역과 철도가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밀양시와 코레일관광개발이 손을 맞잡고 철도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축제와 철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밀양아리랑대축제’를 비롯해 올해 첫선을 보이는 ‘수퍼 페스티벌’, 가을의 정취를 담은 ‘팜파티와 촌캉스’ 등 계절별 프로그램들이 철도와 손잡고 전국 여행객을 밀양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협약식 현장은 관광에 대한 기대와 의지가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철도를 매개로 한 밀양만의 특화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수도권 관광객이 머무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밀양시는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지역 DMO협의체와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철도 힐링여행, 사회공헌형 프로그램 개발 등 다채로운 협력 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두 기관은 이미 지난 2023년 ‘로컬100 철도관광상품’을 통해 밀양아리랑대축제와 연계한 철도 여행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024년에도 밀양시관광협의회와의 공동 홍보,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 인프라를 차근차근 다져왔다.

이번 협약은 철도라는 교통 인프라를 관광 자원으로 전환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회성 방문이 아닌 머무는 관광, 소비가 이어지는 관광을 통해 밀양은 이제 ‘기차 타고 떠나는 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