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음악·물놀이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열기… 안전하고 풍성한 축제로 마무리
[홍천]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제9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전야제 ‘홍천군민의 밤’을 시작으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여름엔 홍천’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개막식은 LED 구조물로 제작된 대형 오크통에 홍천의 물과 홉, 보리가 채워지는 환상적인 영상과 함께 신영재 홍천군수와 최이경 홍천군의회 부의장이 종을 울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무대에 오른 주요 인사들이 “맥주는 홍천!”을 외치며 건배 퍼포먼스와 함께 폭죽을 터뜨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무대 공연, 수상레저 체험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맥주 빨리 마시기’, 인기 BJ가 진행한 ‘랜덤 댄스 플레이’ 등 즐거운 현장 이벤트가 연일 진행되었고, DJ 네오, 갓승렬 등 전문 DJ들이 출연한 ‘토리클럽’과 초대가수 하하, 채연의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World Wet Dance Battle’에서는 DANDY(이상현)가 1위를 차지했으며,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World Wet Dance 대회’에서는 웰보스 크루가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 8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축제장 한편에 조성된 워터존은 세대를 아우르는 휴식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성인들은 발을 담그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고, 아이들은 물놀이에 빠지며 여름날의 추억을 쌓았다.
안주 판매 부스는 홍천군민이 직접 운영해 현지의 맛과 정취를 전했다. 푸드트럭을 포함한 총 21개 부스가 참여해 사전 협의를 통한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메뉴 구성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소노인터내셔널, 강원FC, 제11기동사단, 44번 국도 힐링가도 등 다양한 기관과의 콜라보도 눈길을 끌었다.
홍천강 위에서 즐기는 패들보드 체험을 비롯해 각종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으며, 무더위에 대비해 안개분수 등 냉방장치와 용품을 곳곳에 설치해 쾌적한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강원 방문의 해’를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드론 라이트쇼는 축제의 백미로 손꼽혔다. 밤하늘을 수놓은 1,000여 대의 드론이 형형색색의 형상을 만들어내며 매일 밤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홍천군과 (재)홍천문화재단은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며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마스코트 LED 뱃지를 제공하는 등 교통 혼잡 해소와 환경 보호에 힘썼다. 또한,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축제장 내외 안전관리도 철저히 이루어졌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맥주축제가 더욱 발전하며 강원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차게 준비해 ‘여름 하면 홍천’을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