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이삭 출렁이는 가을의 전령…관람객 발길 이어져
[태안]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입추를 하루 앞둔 5일,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에 팜파스그라스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가을의 시작을 알렸다. 이른 아침부터 수목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은빛 물결처럼 흔들리는 팜파스그라스 군락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팜파스그라스는 남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이 원산지인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부드럽고 풍성한 깃털 모양의 이삭이 특징이다. 키가 2~3m까지 자라는 이 식물은 초가을 선선한 날씨에 절정을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풀꽃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태안에서의 팜파스그라스 재배는 1979년 천리포수목원에서 ‘써닝데일 실버’ 품종이 처음 도입되며 시작됐다. 이후 청산수목원과 여러 수목원에 퍼지며, 매년 가을이 시작되는 이맘때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청산수목원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팜파스그라스는 가을의 기운을 타고 차츰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가 절정으로, 방문객들이 풍성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