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밀양시, ‘2025 백중마을 축제’ 성황리 개최

밀양시, ‘2025 백중마을 축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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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중심 전통문화 축제 첫선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밀양시는 지난 6일 부북면 퇴로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 백중마을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밀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밀양백중놀이 퍼레이드는 오전 11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모정자놀이와 풍물 길놀이가 마을 어귀를 울리며 행렬을 이끌었고, 이어 잡귀막이굿, 씨름, 양반춤, 병신춤 등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졌다. 뒷풀이 무대에서는 관람객들이 행렬에 자연스럽게 합류해 놀이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이날 무형유산 버스킹 공연도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열려 관내외 전통예술 공연팀들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무형유산의 생활화와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화악산둥지전통문화관에서는 장 만들기 체험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을 모았고, 마을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 퇴로마을의 전통과 풍경을 함께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마을 부녀회와 지역 상권이 연계한 먹거리 나눔과 판매 부스가 마련돼 축제의 맛과 흥을 더했다.

행사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돼 교통 편의를 지원했으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밀양의 아름다운 마을을 널리 알리고, 국가무형유산인 밀양백중놀이와 연계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지역 자원과 무형유산을 결합한 체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전국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린 첫 백중마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밀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무형유산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