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서 공연… 해학과 풍자 담아낸 신선한 무대
[안동]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무대에 또 한 번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 극단 탱고의 창작극 ‘오마이탈(Oh My Tal)’이 지난 9월 27일과 29·30일, 10월 1일 탈춤공연장에서 연이어 공연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오마이탈’은 허도령과 연화낭자, 그리고 하회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에서 벌어진 소동과 역병의 위기, 그리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탈을 깎는 허도령과 연화낭자의 비극적 결말은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넋을 기리며 동제를 열고 탈춤을 추게 되었다는 전승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공동체의 가치, 그리고 신과 인간의 관계를 오늘날의 시각에서 풀어냈다. 극단은 전통 탈춤 속 해학과 풍자를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색다른 감각을 전달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익숙한 전통 이야기가 현대적으로 풀리니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며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시는 “‘오마이탈’은 탈춤 축제가 단순한 전통 보존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확장되는 축제임을 상징하는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들이 전통을 바탕으로 창작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마이탈’은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며, 탈춤이 가진 보편적 가치와 예술적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