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깨끗한 제주를 선물하는 ‘한라산타’, 도심 속으로 내려오다

깨끗한 제주를 선물하는 ‘한라산타’, 도심 속으로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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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들 누웨마루 거리서 첫 정화활동… 환경 실천 캠페인 확산 기대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제주의 상징적 친환경 캠페인 ‘한라산타’가 올해는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일,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2025 한라산타’ 프로그램이 새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사회공헌사업이 더해지면서, 한라산 중심의 정화활동에서 도심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산타구조대’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지난 10월 31일,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에서 ‘산타구조대’의 첫 미션이 시작됐다. 이날 제주 청년 20여 명은 산타복을 입고 거리 곳곳의 담배꽁초, 일회용 컵, 포장 쓰레기 등을 수거하며 깨끗한 제주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누웨마루 거리는 제주시의 대표적 관광 상권으로, 무단 쓰레기 투기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어 온 지역이다. 산타구조대는 도민이 먼저 나서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활동을 기획했다. 단시간의 활동에도 50리터 마대 네 자루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됐으며, 현장에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응원과 참여가 이어졌다.

이규호 구보 대표이자 산타구조대장은 “제주의 길을 가장 많이 걷고 달리는 사람으로서 깨끗한 제주의 길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싶었다”며 “작은 실천이 꾸준히 이어질 때 제주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민관 협력형 ESG 캠페인으로, 제주 청년 러닝 사회공헌단체 ‘구보’, 제주 장애인기업 ‘이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을 맡고, 코오롱스포츠·올포기어·얼티브·리얼그램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2025 한라산타’는 이번 도심 정화활동을 시작으로 올레길, 해안가, 곶자왈 등에서 총 3차례의 ‘산타구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12월에는 도민과 관광객 200여 명이 함께하는 ‘한라산 그린트레킹 원정대’가 한라산 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라산타는 단순한 환경정화가 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공존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실천 캠페인”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