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신 해설사 활동·주민 참여 프로그램 호응 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함안군이 추진 중인 손양원기념관 활성화 사업이 지역사회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보훈부의 ‘현충시설 기념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는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손양원 목사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안내 해설사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손 목사의 외손자인 박유신 목사를 해설사로 위촉해 지난 3월 6일부터 12월 27일까지 근무하도록 했다. 박 해설사는 손 목사의 신앙과 삶을 가까이서 접해온 경험을 토대로, 방문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해설을 전하며 나라 사랑과 겨레 사랑의 의미를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에게 손 목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일깨우는 활동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우리 동네 현충시설 활성화 사업’은 손양원 목사의 출생지이자 성장지인 함안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자 추진되고 있다. 함안은 경남에서 최초로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역으로, 군 전역에서 열 차례가 넘는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특히 칠원장터에서는 네 차례의 만세운동이 벌어졌고, 당시 손양원 목사의 부친 손종일 장로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이 재현된 플래시몹 공연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 ‘나도 화가다’ 체험교실, 수요일 ‘우리 동네 건강지키기’, 금요일 ‘우리 동네 힐링 타임’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스틸텅드럼 연주와 함께하는 힐링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정서적 휴식과 문화 향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손양원기념관 학습자료 이용 프로그램’에는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해 손양원 목사의 캐릭터 디폼블록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6·25 전쟁 속에서도 사랑과 용서를 실천했던 손 목사의 삶을 배우며, 그가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는 이유를 직접 느끼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사업이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충시설을 중심으로 교육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