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컨트롤타워 ‘전남마이스협회’ 출범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전라남도가 전통적인 자연·휴양 관광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남 MICE 산업의 민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남마이스협회가 지난 27일 여수시의 컨벤션 시설인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지역 마이스 관련 기관, 학계, 호텔·여행·국제회의기획업(PCO) 분야 전문가와 전남 및 여수 지역의 시·도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협회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협회는 숙박, 관광시설, 행사유치, 행사지원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100여 개 회원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2026년까지 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MICE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MICE 참가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MICE 행사 참가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일반 방한 외래 관광객 평균 지출액 약 1,200달러 대비 약 1.85배 높은 수준이다.
협회는 지출 규모가 큰 외국인 참가자 유치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이 보유한 자연 관광 자원을 연계한 MICE 콘텐츠 발굴과 민간 공동 마케팅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임규성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남 MICE 업체의 90% 이상이 영세해 자체 마케팅이나 대형 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수도권 대형 업체의 하도급 구조에만 편입된 산업 한계를 민간 협력으로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중앙·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전시·컨벤션 인프라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전남 지역 전시·컨벤션의 거점 역할을 할 전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비롯해 지역 항공 거점인 여수공항 국제선 취항 추진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협회 회원사들은 출범식과 함께 열린 2025 전남마이스포럼에 함께 참가해 MICE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포럼 현장에서는 전남이 단순 휴양지를 넘어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업계 경쟁력 강화와 국제 행사 유치 전략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전라남도는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등 지역 하드웨어 자산에 MICE 산업을 접목해 지역 경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