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여수 거문도, 명승 지정으로 ‘역사문화유산 관광 섬’ 부상

여수 거문도, 명승 지정으로 ‘역사문화유산 관광 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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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의 말:

 수월산 일원 네 번째 명승 지정 쾌거…광복 80주년 항일유적 지정 등 국가유산 다양화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거문도 등대

전남 여수시 최남단의 거문도가 명승과 항일유적, 무형유산 등 역사문화자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거문도에는 1979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가 자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또한 2025년 8월 14일에는 거문도 항일유적이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같은 해 11월 17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국가유산청으로부터 명승으로 지정됐다. 대부분 뛰어난 경관과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상징적 자원으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무인군도이며, 생태 탐방 코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월산 일원은 동백 숲과 기암괴석, 낙조 등 해안 절경과 거문도등대, 관백정 등 조망 자원을 기반으로 치유·트레킹 코스로 재편된다.

안노루섬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에는 1885년 영국군 점령 사건 이후 형성된 항만·군사·해저통신 시설과 구 삼산면 의사당 등이 남아 있어 근대 생활사 교육 현장으로 조성된다.

전라남도 기념물인 거문도 항일유적은 임병찬 순국터와 고두리영감 제당으로 이루어진 복합 항일유적으로, 일제강점기 섬 주민의 민족운동과 저항 정신을 상징한다. 임병찬 순국터는 임병찬 선생이 유배 중 순국한 장소이며,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은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당제를 통해 민족정신을 지킨 항거의 산물로 평가받는다.

여수시는 거문도의 명승·항일유적을 거문도 뱃노래 등 무형유산과 결합해 ‘체류형 해양 역사문화 탐방 코스’를 개발하고, 1885 모든 역사는 거문도로 통한다 사업과 연계해 2026년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개막 예정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거문도를 ‘지속 가능한 미래와 역사 가치’를 보여줄 핵심 장소로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흥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11년 만의 경남 지역 명승 지정 소식과 함께 유산 관광 섬 조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기명 여수시장은 “거문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격동의 근대사, 자주독립 정신이 공존하는 국가유산의 보고”라며 “여수만의 차별화된 역사 관광 모델로 세계적 섬 역사 체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도 “자연경관과 근대사, 항일정신, 무형유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