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포항시, 머물고 체험하는 ‘Re-Trip Festival 도시’로 전환

포항시, 머물고 체험하는 ‘Re-Trip Festival 도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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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콘텐츠·숙박 인프라 확충…2026년 관광객 1천만 명 시대 도전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방문 중심 관광을 넘어 관광객이 머물고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도시’로의 대전환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역 특화 축제와 숙박 인프라 확충,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2026년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과 포항국제불빛축제, 영일대 뮤직&캠핑 페스타, 힐링필링 철길숲야행 등 사계절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송도비치레트로페스티벌과 썸머워터퐝페스티벌은 여름밤 바다축제 트렌드를 이끌었고, APEC 정상회의 기념 불꽃·드론쇼와 송도 낙화놀이, 달빛포차 등 야간 콘텐츠도 주목을 받았다.

포항시는 축제를 숙박과 소비, 체험으로 연결하기 위해 공식 SNS 영상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협업, 해시태그 캠페인 등 디지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행사 전·중·후 단계별 콘텐츠 확산 전략과 지역 상권 연계를 통해 관광과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 시티투어는 1박 2일 코스와 단체 맞춤형 코스를 도입하며 단순 방문형 상품에서 체류형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체류 관광의 기반이 되는 숙박 인프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관광호텔업은 5개소에서 7개소로, 호스텔업은 4개소에서 6개소로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은 올해 신규 등록 업소가 68개소에 달해 지난 6년간 누적 등록 수를 크게 웃돌았다.

시는 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시설환경 개선과 서비스 품질 제고, 안전·위생 관리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관광 종사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아카데미를 운영해 시민 주도형 관광 생태계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K-드라마 촬영지와 로컬 미식, 해양관광을 결합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내외 인플루언서 홍보,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 유치 등을 통해 해외 관광 수요 저변을 확대했다.

일본 여행업계 대상 관광설명회와 현지 라디오 홍보, 중국 광저우 국제관광전 참가, 중국 SNS 인플루언서 팸투어 등 국가별 맞춤형 홍보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중국 플랫폼 샤오홍슈와 AI 쇼호스트를 활용한 뉴미디어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구룡포 마을호텔 ‘ALGO’와 ‘구룡포 피어라몰 & 푸드랩’ 등 지역관광개발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 거점을 조성해 왔다. 장기면 고향올래 조성사업과 흥해 오도 주상절리 탐방로 조성, 호미곶 해맞이광장 야간경관 개선 등도 체류 관광을 뒷받침할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26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에 보경사와 영일대가 선정되며 관광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포용 관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12개국 35개 해외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를 관광 자산으로 활용해 국제 체류 수요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 해외 대표단 초청과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 사무국과 연계한 국제회의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축적한 관광진흥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양문화 체류형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다각적인 관광사업과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