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속초 관광수요 비수기까지 확장…사계절 관광도시 전환 가속

속초 관광수요 비수기까지 확장…사계절 관광도시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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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소비·내비 검색 동반 증가…2025년 4분기 검색량 14% 넘게 늘어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속초시의 관광수요가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던 흐름에서 벗어나 비수기까지 고르게 확산되며 사계절 관광도시로의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관광 소비와 방문 수요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도 함께 상승하면서 지역 관광의 체질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속초시의 연간 관광 소비액은 6,467억 원으로, 2024년 6,236억 원보다 3.7%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특정 신용카드사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소비 규모를 추정한 것으로, 절대 금액보다는 연도별 흐름을 보여준다. 2024년에도 전년 대비 약 0.8%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속초 관광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관광객 이동과 방문 의향을 가늠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속초시 관내 검색 건수는 2023년 528만여 건에서 2024년 560만여 건으로 6.0% 늘었고, 2025년에는 577만여 건으로 다시 3.0% 증가했다. 소비 증가와 함께 실제 방문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던 기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1~5월 관광 소비액은 2,35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같은 기간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도 8.2% 증가하며 봄철과 초여름 관광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가을과 겨울이 포함된 4분기에도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 10~12월 관광 소비액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고,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는 2025년 152만여 건으로 전년 대비 14.2% 급증했다. 비수기 관광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속초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해수욕장 중심의 계절형 관광에서 벗어나 설악산과 영랑호, 청초호,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아바이마을 등 내륙과 생활형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구조 전환을 꼽고 있다. 음식문화도시 조성과 함께 워케이션, 런케이션 등 새로운 관광 형태를 도입했고, 설악동 설악향기로 조성, 호수권 맨발 걷기 길 조성, 영랑호 벚꽃축제 개최 등을 통해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왔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설악산 일원에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해 설악동을 체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웰니스와 워케이션 등 관광 트렌드에 맞춘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청호해변부터 속초해수욕장,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잇는 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야간 관광 콘텐츠도 확대할 예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속초 관광의 다음 과제는 머무르는 관광도시로의 진화”라며 “관광객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소비를 함께 늘릴 수 있도록 콘텐츠의 질적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