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경찰·예매처·플랫폼 등 18개 기관 참여…사전 차단·사후 제재 공조 강화
전두용 기자 jdy@newsone.co.kr

공연과 스포츠 경기에서 반복돼 온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을 열고 공연과 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협의체는 오는 8월 28일 시행되는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맞춰 암표 거래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범정부·민관 협력체다.
이날 발대식에는 문체부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주요 입장권 예매처, 중고 거래 플랫폼, 프로스포츠 단체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암표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예매 플랫폼인 예스24, 티켓링크, 멜론티켓, 쿠팡플레이 등은 첨단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부정 구매를 사전에 차단하고 내부 감시와 고객 제보, 주최 측 협력 등을 통한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관계 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확대해 수사 협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당근, 중고나라, 티켓베이 등은 암표 의심 거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적발 시 게시글 삭제와 판매자 경고, 거래 제한 등 단계별 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 정책을 정비하기로 했다.
스포츠와 공연 분야에서도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한국야구위원회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현장 암행 점검을 상시 운영하고, 캠페인과 이벤트를 통해 암표 근절 인식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병행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개정된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맞춰 중고 거래 플랫폼의 판매자 신원 확인과 사업자 표시 의무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암표 의심 거래가 확인될 경우 관련 정보를 문체부와 공유해 조사에 협조할 예정이다. 경찰청 역시 유관 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암표 부정 구매·판매 행위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암표는 불법행위’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제도적 대응과 현장 단속을 병행해 실질적인 암표 근절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협의체 산하 분과를 구성해 대통령령 마련과 업계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실무 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예매 단계에서의 부정행위 차단과 상시 모니터링, 수사기관과의 신속한 정보 공유, 대국민 인식 개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암표 근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협의체가 문화산업 암표 근절을 위한 상시 협력 구조이자 실행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큰 BTS 공연을 계기로 법 시행 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암표 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