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방송인 등 32명 위촉…축제·관광·기부 활동까지 지역 브랜드 역할 확대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제가 바로 문경시 홍보대사 가수 ○○○입니다!”
지역 축제 무대에서 초대 가수가 자신을 홍보대사로 소개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온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행사장에 마련된 특산물 판매 부스를 찾거나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진다. 이른바 ‘팬덤 효과’가 지역 관광과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는 순간이다.
경북 문경시가 홍보대사를 활용한 관광 홍보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에 착안해 각계 유명 인사와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다양한 행사와 관광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경시는 2022년 배우 이장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2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방송인과 가수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뿐 아니라 전통문화계 인사와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3명은 임기를 마쳤고, 가수 박군 등 19명은 현재 활동을 이어가며 문경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보대사 가운데는 문경 출신 인물도 있지만, 지역을 자주 찾으며 인연을 맺은 인물들도 적지 않다. 장래가 기대되는 어린 유망주들도 위촉해 미래 세대까지 지역 이미지를 확산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 윤윤서다. 윤윤서는 최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4에 출연해 TOP10에 진출하고 최종 6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방송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윤윤서는 현재 서울이 아닌 문경에서 중학교에 진학해 지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방송 과정에서도 문경을 여러 차례 언급해 자연스럽게 지역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지난 3일 문경시청을 찾아 그동안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인 홍보대사는 지역의 또 다른 얼굴로 활동한다. 축제와 행사에서 관객 참여를 이끌고, 방송과 SNS에서 문경 사과와 오미자 등 특산물을 소개하며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팬덤의 영향력은 지역 경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문경 옛 도심 점촌점빵길 ‘닻별 테마길’에서 열린 가을음악회에는 당시 홍보대사였던 가수 박서진의 팬 등 약 6천 명이 몰리며 주변 상권이 크게 활기를 띠었다. 박서진은 같은 해 5월 문경시민운동장에서 팬클럽 회원들을 초청한 행사도 열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는 이러한 팬덤을 관광 콘텐츠로도 연결하고 있다. 점촌 문화의거리 일대에는 박서진 팬덤과 연계한 ‘닻별거리’가 조성돼 팬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팬들은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인근 상권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홍보대사 활동은 홍보를 넘어 나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박군은 지난해 9월 열린 문경오미자축제에서 고향사랑기부금 200만 원을 기탁했으며, 3년 동안 총 500만 원을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 같은 정책은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문경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안전관리 부문 대상과 홍보대사 대상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홍보대사는 문경의 다양한 자산을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들의 SNS 영향력과 팬덤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