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국 1,144편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수상작 포함 30편 무료 상영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26일 오후 4시, 롯데시네마 경주 황성점 로비에는 개막식을 앞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상영관 입구 주변에는 영화 관계자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작품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공연 준비가 한창인 무대 뒤편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개막한 경주국제영화제 는 전 세계 청년 감독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국제 영화제로,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도·시 관계자와 시·도의원, 영화계 인사,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채웠다.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관현악 합주가 상영관을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진 명창의 무대에서는 전통 가락이 울려 퍼지며 박수가 이어졌다. 이후 개막 선언과 경과보고, 시상식, 개막작 상영까지 차례로 진행되며 현장은 점차 영화제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올해 영화제는 명칭을 바꾼 첫해부터 규모를 크게 키웠다. 2023년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로 출발한 이 행사는 국제 영화제로 재편되며 도약에 나섰고, 이번에는 77개국에서 총 1,144편이 출품돼 역대 가장 많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중동 지역까지 참여가 이어지며 상영관 안팎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풍경도 눈에 띄었다.
시상식에서는 종합 대상인 ‘태종무열왕상’이 일본 감독 미사카 치에코 의 데뷔작 ‘CHIKUWACCHA!’에 돌아갔다. 작품은 도쿄의 어린 형제가 전통 어묵 제조 과정을 드론으로 생중계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따뜻한 시선으로 관객과 심사위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지현이의 여름’, ‘50dB’, ‘Blossom beyond the fog’, ‘가을 아침’, ‘Catalogue Noses’ 등이 각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신라의 역사적 인물 이름을 딴 상 명칭은 경주만의 색채를 드러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제 기간인 27일부터 28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수상작과 우수작 등 총 30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관 앞에는 상영 시간표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일부 작품은 상영 전부터 좌석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젊은 감독들의 작품에서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짧은 상영이지만 다양한 나라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며 “청년 영화인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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