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과 호국 주제 공연 이어지며 군민·학생·제복근무자 한자리에…섬 지역 보훈문화 확산 의미 더해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26일 오후 경북 울릉군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군민들 사이로 잔잔한 해금 선율이 흐르자 무대 위 조명이 서서히 밝아졌다. 독립과 호국을 주제로 한 보훈문화제가 섬마을 중심에서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이날 울릉군민과 함께하는 보훈문화제 ‘Beautiful 동해 with U’를 열고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의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울릉군수와 경찰·경비대 관계자, 지역 보훈단체장, 울릉중학교 학생 전원과 교직원, 보훈가족과 군민들이 함께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무대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네 개의 장면으로 이어졌다. 1막 ‘호국’에서는 6·25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보컬과 해금 연주, 그리고 전쟁의 긴박함을 표현한 무용이 이어지며 객석의 숨을 멈추게 했다. 이어진 2막 ‘영웅’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기리는 음악과 뮤지컬 장면, 그리고 모래 위에 인물을 그려내는 샌드아트가 펼쳐지며 조용한 집중을 이끌어냈다.
3막 ‘아름다운 나라’에서는 전통 악기와 군무가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고, 마지막 4막 ‘감사’에서는 보훈가족을 향한 헌정 무대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객석에서는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틀 전에는 울릉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상에서 사전 공연이 열려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행사장 한편에는 태극기 사진 24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오래 바라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본 공연 뒤 이어진 축하무대에서는 가수 한길이 보훈가족을 위한 노래를 선보이며 객석과 호흡을 맞췄고, 혼성 밴드 카운트다운은 청소년과 군 장병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수 최진이의 무대가 이어지자 세대 구분 없이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행사장을 찾은 한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이야기를 공연으로 보니 더 실감이 났다”고 말했고, 보훈가족으로 참석한 한 주민은 “섬에서 이런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섬 지역에서도 자연스럽게 보훈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보훈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역 주민들이 선열들의 희생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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