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단체 130명 포함 외국인 550여 명 참가…10월 ‘보문 나이트런’ 등 체험형 상품 확대 예고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4일 오전, 봄기운이 절정에 이른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로 위로 형형색색 러닝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일제히 내달렸다. 코스 곳곳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섞인 응원 소리가 이어졌고, 외국인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으며 레이스를 즐겼다.
이날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에는 약 1만 5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국인 550여 명이 함께 뛰며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특히 대만에서 온 단체 관광객 130명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와 여행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대만 참가자들은 “벚꽃 아래를 달리는 경험이 특별하다”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고, 일부는 완주 뒤에도 코스를 다시 걸으며 봄 풍경을 즐겼다.
이번 유치는 단발성 성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사는 2015년 중국 광동 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시장을 겨냥한 마라톤 연계 관광객 유치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결과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누적 1,130여 명이 경주를 찾으며 ‘벚꽃마라톤’이 해외 동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인근 관광지로 이어졌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전시관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은 경주가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도시라는 점을 직접 체감했다. 현장에는 기념 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또 다른 관광 콘텐츠로 기능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체험형 관광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마라톤뿐 아니라 자전거,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만과 일본 등 주요 시장별 맞춤형 콘텐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직접 레이스에 참여한 김남일 사장은 “스포츠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해외 관광객과 접점을 넓힌 사례”라며 “오는 10월 ‘보문 나이트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몸으로 즐기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북 관광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경북을 찾은 외국인은 1천3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 가운데 단체관광객 6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해외 관광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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