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장관 대면 회담서 공동행사 추진과 콘텐츠 협력 확대 합의…9월 국제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 협력도 가속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4월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대회의실. 회의장 안에는 양국 국기가 나란히 놓였고, 통역 장비를 착용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최휘영 장관과 카트린 페가르 장관이 마주 앉자, 올해로 140주년을 맞은 한불 관계를 상징하듯 양국 문화 협력의 구체적 방향이 빠르게 논의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날 회담은 단순한 기념행사 협의를 넘어 문화예술과 산업을 아우르는 실질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올해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수교 140주년 기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미 프랑스 측은 지난 3월 초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프랑스 문화 시즌’의 시작을 알렸고, 오는 6월 4일에는 덕수궁에서 양국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공식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현장에서는 공연, 전시, 출판,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질 계획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한국 관련 대형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파리의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는 ‘한국미의 비밀’과 ‘신라 특별전’이 연이어 개최되고, 도심 공연장 샤틀레극장에서는 브레이킹 댄스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여기에 파리패션위크, 칸 필름 마켓, 아비뇽 페스티벌 등 주요 국제 행사를 중심으로 양국 문화 교류가 입체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회의장에서는 문화가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대한 공감도 이어졌다. 페가르 장관은 문화유산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문화와 관광, 라이프스타일 산업 간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최 장관은 대형 공연과 콘텐츠가 소비재로 확장되는 흐름을 짚으며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측 모두 문화콘텐츠가 미식,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는 흐름을 핵심 협력 과제로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회담에는 양국 문화기관 책임자들도 대거 배석해 협력 논의를 뒷받침했다. 이어 진행된 별도 일정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협력 양해각서를 다시 체결했다. 2011년 이후 처음 개정된 이번 협약에는 전문가 교류와 공동 문화사업, 자료 공유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
같은 날 청와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한-프랑스 문화·기술 협력 협정’ 개정 의견서가 교환됐다. 양국 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면서 현장 협력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 분야에서는 양국 협력이 더욱 구체화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 간 기존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공동 제작과 인력 교류 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이다. 양측은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양국 장관은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눴다.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는 협력 의지가 확인된 자리였다. 서울 한복판에서 시작된 이날 논의는 올해 양국을 오가며 이어질 문화 교류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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