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밀양, ‘체류형 스포츠 도시’로 급성장…38만 명 발길에 지역경제 활력

밀양, ‘체류형 스포츠 도시’로 급성장…38만 명 발길에 지역경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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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26개 유치·경제효과 354억…배드민턴·야구 중심 사계절 스포츠 도시 구축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밀양시 스포츠파크 일대. 훈련 중인 선수들의 구호 소리와 함께 경기장 주변 숙박시설과 음식점에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말을 맞아 열린 대회 현장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뒤섞이며 도시 전반에 활기가 감돌았다.

밀양시가 전지훈련과 전국 단위 대회 유치를 통해 ‘체류형 스포츠 도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선수단과 방문객이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스포츠팀 방문 실적은 연인원 38만 6,70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354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5% 이상 증가한 수치로,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력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체감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숙박과 식사, 관광을 동시에 이용하면서 지역 상권 전반에 소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장기간 체류하는 전지훈련 팀은 지역 경제에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밀양은 특히 배드민턴과 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26개를 개최했고, 참가 인원은 4만 3천여 명에 달했다. 전지훈련 방문 인원도 꾸준히 증가하며 스포츠 중심지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연간 8개 이상의 전국대회를 유치하며 기반을 다졌고, 야구는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 대형 대회를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윈터리그와 주말리그 운영으로 연중 경기 일정이 이어지며 계절에 관계없는 스포츠 활동이 가능해졌다.

밀양시 스포츠마케팅의 핵심은 ‘체류’에 있다. 경기만 치르고 떠나는 방식이 아니라, 관광과 연계해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방문객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파크골프 대회를 통해 시니어 관광 수요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장기 체류형 대회 운영으로 수천 명의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도적 기반도 강화됐다. 밀양시는 ‘스포츠마케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대회 유치 경쟁력을 높였다. 동시에 숙박과 음식업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며 도시 전반의 수용 태세도 정비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전지훈련과 대회 유치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특화 종목과 체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사계절 활기 넘치는 스포츠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매개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체류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이 밀양 전역에서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