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숲으로 떠나요”… 부산시, 도심 속 50여 개 숲체험장 전면 개방

“숲으로 떠나요”… 부산시, 도심 속 50여 개 숲체험장 전면 개방

공유

치유·체험·교육 결합된 맞춤형 프로그램 무료 운영… 연말까지 시민 참여 확대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 전역의 숲이 시민들을 향해 문을 열었다. 봄기운이 완연해진 숲길 곳곳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흙냄새를 맡으며 천천히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도심과 근교 숲 체험장 50여 곳에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림치유, 숲 해설, 유아숲 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는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등 산림교육전문가 77명이 배치돼 연령과 대상에 맞춘 체험을 돕는다.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부산 치유의 숲에서는 숲길을 따라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임신부 가족을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과 어르신 건강 증진 프로그램, 싱잉볼 명상 등은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고 자연 속 휴식을 돕는다.

북구 화명동 화명수목원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숲속에서 계절별 생태 변화를 배우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나뭇잎과 곤충을 관찰하며 “같은 듯 다른 자연”을 몸으로 익힌다.

해운대수목원에서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파충류를 직접 관찰하는 자연학습과 양과 함께 걷는 산책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참여자들은 숲을 단순히 보는 공간이 아닌,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 공간으로 경험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대공원 청소년체험숲과 대연수목전시원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16개 구·군 역시 지역 특성을 살린 숲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영도구 봉래산에서는 밤 숲 체험이, 동래구에서는 황톳길 맨발 걷기가, 남구 황령산에서는 피톤치드 힐링 체험이 진행된다. 유아를 위한 숲반도 560여 개가 운영되며 전인적 성장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앞으로 어린이날 행사와 여름방학 특강, 가을 숲체험 한마당 등 계절별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해 시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숲이 주는 치유와 교육의 가치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