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알파고 대국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 연극제 9일간 막 올라

알파고 대국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 연극제 9일간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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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52개 작품 한자리에… 극장·야외 넘나드는 공연 축제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개막작 <알파고_리: 희생의 이론>

부산 해운대 일대 공연장마다 개막을 앞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무대에서는 조명이 점검되고 배우들은 막바지 리허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객석 밖에서는 티켓을 확인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5월 9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국제연극제가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공연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을 비롯해 도심 곳곳 9개 공간에서 펼쳐지며, 국내외 13개국 5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연극제는 ‘차이와 반복’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 언어가 만들어내는 흐름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극장 공연뿐 아니라 거리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공연장 안팎에서 동시에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작은 알파고_리: 희생의 이론으로,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무대 위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영상, 디지털 이미지가 결합된 무대는 인간의 선택과 판단을 다시 묻는 메시지를 던진다.

폐막작인 메리 고 라운드는 음악과 무용, 연극이 결합된 대형 무대로, 사랑과 공동체를 주제로 한 서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작품 모두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그램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 거리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지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운영된다. 공연장 주변 광장과 공원에서도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도심 전반이 하나의 무대로 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연극제를 통해 지역 공연예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의 매력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