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산 찾은 외국인 환자 7만 5천 명 돌파, 의료관광 새 기록

부산 찾은 외국인 환자 7만 5천 명 돌파, 의료관광 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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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중심 수요 폭증… 전국 2위 올라 비수도권 1위 유지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중화권 의료관광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2025.9.24.)

부산 시내 주요 병원과 클리닉에는 외국인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접수 창구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가 뒤섞여 들리고, 대기실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해외 방문객들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치료와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의료 현장 분위기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7만 5천879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1.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 최고 기록을 크게 넘어선 성과다. 이로써 부산은 전국 유치 실적 2위에 오르며 비수도권 1위 자리를 2년 연속 유지했다.

국적별로는 대만과 일본, 중국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특히 대만 의료관광객은 전년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의료 현장에서는 피부 시술을 중심으로 한 단기 치료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피부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성형외과와 내과 통합진료, 검진센터 등이 뒤를 이었지만, 피부과 수요 증가가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간단한 시술과 관광을 결합한 형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같은 성과는 그동안의 유치 전략과 홍보 활동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해외 대상 맞춤형 마케팅, 수용 태세 개선 등이 이어지며 부산 의료관광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올해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이어간다. 맞춤형 서비스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목적지 브랜드 구축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에 예산을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치료와 관광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의료관광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