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고목과 사계절 꽃이 어우러진 공간… 역사와 자연 품은 정원미학 인정받아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보성군 문덕면의 한옥정원 ‘금하헌’이 전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인정받으며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했다. 100년이 넘는 고목과 사계절 꽃이 어우러진 정원은 한옥의 멋과 현대적인 감각을 품은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 25일 전라남도 동부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문덕면 금하헌이 특별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가 주관한 이번 콘테스트는 도내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자연과의 조화와 활용성,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별상을 받은 금하헌은 보성 출신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인 서재필 선생의 생가 인근에 자리한 한옥정원이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조경을 자연스럽게 접목해 역사성과 경관을 함께 살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단 자수를 놓은 듯한 저녁노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금하헌은 정원주 윤숙정 씨가 지난 2020년 고향집 한옥을 리모델링하면서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약 1,337㎡ 규모의 정원에는 1953년 한옥이 들어설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수령 100년 이상의 감나무와 가죽나무, 편백나무를 비롯해 동백과 매화, 모란, 수국 등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식재돼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정원 곳곳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넓은 잔디마당과 돌마당을 중심으로 사랑방 정원과 부뚜막 정원, 동양정원, 서양정원이 조성됐으며, 뒤뜰에는 모과나무와 히아신스, 수선화가 어우러진 아내정원이 자리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한옥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식 사랑방에서는 명상과 독서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조명과 석등, 조형물이 어우러져 또 다른 운치를 선사한다.
윤숙정 정원주는 “가족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 정성껏 가꾼 정원이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금하헌을 찾는 모든 분들이 저녁노을처럼 따뜻한 위로와 편안한 쉼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금하헌은 개인의 정원을 넘어 문덕면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예술적으로 담아낸 공간”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