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초광역 관광코스 35개 개발…2027년 전국 지방공항으로 확대 추진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외래관광 구조를 바꾸기 위한 지방공항 육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주와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국제노선 확대와 광역 관광콘텐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지방공항이 한국 관광의 새로운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공항을 지역관광의 국제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사업을 추진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까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5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이상 증가했다. 대구공항도 같은 기간 4만6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방공항을 통한 방한 관광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공사는 수도권에 집중된 입국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에는 본사와 국내외 지사를 포함한 29개 부서와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협의체가 참여해 국제노선 확대와 광역 관광콘텐츠 발굴, 관광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지사와 권역별 중점공항을 연결하는 지역유치 중점지사 제도를 운영하며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항공사와 여행업계 협력도 확대됐다. 공사는 대만 중화항공과 라이온트래블, 일본 HIS와 피치항공 등 글로벌 관광업계와 협력 채널을 넓혔으며, 청주공항 거점 에어로케이항공과 대구공항 거점 티웨이항공과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청주와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국제 부정기편은 연말까지 모두 356회 운항이 예정돼 당초 목표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중국 쿤밍과 란저우, 일본 마쓰모토 등 11개 지역의 신규 관광수요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사는 지방공항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 333개를 발굴하고, 인접 시·도를 연계한 권역·초광역 관광코스 35개를 설계했다.
청주공항 이용객을 위한 대전 성심당, 보령머드축제, 태안 해양치유센터 연계 코스와 대구공항 이용객을 위한 합천 해인사, 진주남강유등축제, 부산 해동용궁사를 연결하는 전통문화 관광코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즉시 상품화할 수 있도록 교통·숙박·쇼핑·식당 정보와 지자체 인센티브 등을 담은 전용 툴킷도 제작해 해외지사에 배포했다.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청주공항과 연계한 광역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는 상반기에 7천 명 이상이 이용했으며, 공항 주변에는 간편결제용 QR·NFC 서비스 확대와 호텔-공항 간 수하물 배송, 무인 환전기, 사후면세 키오스크 구축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공항 환영행사와 해외 판촉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을 찾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방공항을 지역관광의 국제 허브로 육성하는 것은 외래 관광객 확대와 관광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청주와 대구에서 검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다른 지방공항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관광조직,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군 당국 등이 참여하는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협의체를 운영하며 국제노선 확대와 관광 인프라 개선 등 지방공항 중심의 관광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