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외국인 관광객 823만명 서울로…상반기 카드소비 5조6천억 원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 823만명 서울로…상반기 카드소비 5조6천억 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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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 확산에 소비 56.8% 급증…홍대·성수 등 로컬상권까지 발길 이어져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23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카드 소비액도 5조6,172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었지만 소비는 56.8% 증가해 서울 관광이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와 소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6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82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47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50만 명, 대만 88만 명, 미국 62만 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카드 소비는 지난 4월 처음 월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1조 원대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월 1조 원을 넘어섰다.

시는 K-콘텐츠와 축제, 한강, 미식, 뷰티, 웰니스 등 서울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체류시간과 소비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전체 카드 소비의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료·웰니스가 24.4%로 뒤를 이었다. 두 분야를 합하면 전체 소비의 70.8%에 달했다. 식음료는 13.1%, 숙박은 10.7%를 차지했다.

소비 증가세도 뚜렷했다. 대형쇼핑몰 소비는 지난해 상반기 7,063억 원에서 올해 1조2,234억 원으로 73.2%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관광 소비는 5,563억 원에서 9,084억 원으로 63.3%, 외식은 3,782억 원에서 5,843억 원으로 54.5%, 뷰티는 3,311억 원에서 4,637억 원으로 40.0%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 소비는 강남구가 2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구 28.4%, 마포구 7.3% 순이었다. 강남·중구·마포구에서 전체 소비의 65.0%가 이뤄졌다.

특히 명동과 강남 중심의 쇼핑·의료관광에 더해 홍대와 성수 등 서울의 일상과 로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넓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서울 곳곳에서는 체류형 관광을 이끄는 콘텐츠도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에는 공연과 관광 프로그램이 연계됐고, K-팝과 영화 촬영지를 잇는 다국어 도보해설 코스도 운영됐다. ‘서울 도보해설관광’에는 상반기 4만6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만6천여 명으로 전체의 약 35%를 차지했다.

한강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 2026’에는 외국인 117만 명을 포함해 모두 706만 명이 방문했고 행사 기간 한강버스 선착장 입점업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257% 증가했다. 상반기 다섯 차례 열린 ‘한강 드론 라이트 쇼’에는 12만5천여 명이 찾았으며,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의 외국인 탑승객 비율도 지난해 40.2%에서 올해 상반기 43.6%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야간관광과 미식, 웰니스 콘텐츠를 확대하고 주요 관광명소와 지역상권을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의료관광 원스톱 플랫폼 구축과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확대, MICE와 프리미엄 관광 활성화도 함께 추진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체험형 관광과 지역상권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을 즐기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