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까지 성인문해 시화전 개최…배움의 기쁨과 가족 향한 그리움 작품에 담아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가을 단풍이 물든 함안 입곡군립공원에서 어르신들의 삶과 추억을 담은 시화 작품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함안군은 오는 12월 6일까지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에서 성인문해 시화전 ‘삶을 쓰다, 시로 피어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군내 16개 문해교실 학습자들이 시화 수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 68점이 선보인다. 참여자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가는 ‘아라가야 문해교실’을 비롯해 함안노인복지관 한글교실,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실 등에서 글을 배우고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 작품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배우자를 향한 그리움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 가족에게 전하는 고마움 등이 담겼다. 뒤늦게 글을 익히며 느낀 배움의 기쁨도 소박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품마다 저마다의 삶이 녹아 있어 관람객들에게 세대를 넘어선 공감을 전하고, 함께 공원을 찾은 가족과 친구들이 추억을 나누는 계기도 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시화전은 어르신들의 진솔하고 정감 어린 표현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가을철 입곡군립공원의 단풍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찾는 전시로 자리 잡았다.
함안군 학습자들은 올해 전국 및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시화 부문 7명, 엽서 부문 4명 등 모두 11명이 수상했다.
찾아가는 아라가야 광복문해교실의 안귀순 씨는 작품 ‘여보 보고 싶어요’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글아름상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대한노인회 함안군지회 이일순 씨도 ‘영감 잘 있소’로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경상남도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한 글자씩 익혀 완성한 작품에는 오랜 삶의 이야기와 배움의 기쁨이 담겨 있다”며 “가족, 이웃과 함께 공원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시화 속 따뜻한 마음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