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위에 쌓인 하얀 눈… 계절 뒤섞인 이색 풍경 연출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14일 오전 경남 함양군 백전면 50리 왕벚꽃터널. 밤사이 내린 눈이 벚꽃 가지마다 내려앉으며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연분홍 꽃잎 위로 하얀 눈이 겹겹이 쌓이자, 봄과 겨울이 뒤섞인 듯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도로 양옆으로 이어진 왕벚나무에는 꽃과 눈이 동시에 어우러졌다. 가지 끝에 맺힌 꽃망울 사이로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고, 바람이 불 때마다 눈과 꽃잎이 함께 흩날리며 또 다른 장관을 만들어냈다.
현장을 찾은 일부 주민과 방문객들은 예상치 못한 설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겼다. “벚꽃과 눈을 동시에 보는 건 처음”이라며 휴대전화로 풍경을 담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 일대는 약 50리에 걸쳐 왕벚나무가 이어진 벚꽃 명소로, 봄이면 꽃 터널을 이루며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밤새 내린 눈이 더해지며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상 변화로 인해 나타난 이번 풍경은 짧은 시간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서 나뭇가지 위 눈이 서서히 녹아내렸고, 일부 구간에서는 꽃잎과 눈이 함께 떨어지며 바닥을 뒤덮었다.
계절의 경계가 겹쳐진 순간, 함양 왕벚꽃터널은 잠시 동안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봄 풍경을 만들어냈다.











![[지자체 관광매력 탐구] 순천시 양효정 문화관광국장에게 듣는다](http://www.ctjournal.kr/won/wp-content/uploads/2026/04/양효정-순천시국장-263x194.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