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선함백산야생화축제’ 7월 25일 개막
고산지대 자연과 주민이 어우러진 생태문화축제로 3주간 열려
[정선]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해발 1,330m,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산지대 만항재에서 야생화가 만개하는 계절. 강원 정선군 고한읍 일대에서 여름을 특별하게 물들일 ‘2025 정선함백산야생화축제’가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또 한 번 여름 정선을 수놓게 될 이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선 지역 주민 주도형 생태문화축제다. 고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까지 참여해, 지역의 자연과 공동체 정신이 오롯이 담긴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야생화와 함께 걷는 함백산 자락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만항재 산상의 화원 일대를 중심으로, 걷기·체험·음악·힐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산신제는 7월 25일 오전 11시에 만항재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고한 구공탄시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축제의 또 다른 묘미는 골목골목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이다. 전국의 버스킹팀이 고한의 골목과 거리를 무대로 삼는 ‘전국버스킹대회’가 열려, 방문객들은 어디서든 음악을 마주칠 수 있다. 더운 여름을 식혀줄 ‘워터 아이스 데이’도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물을 활용한 체험과 시원한 놀이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야생화가 주인공인 축제인 만큼 ‘꽃바람 부는 날’ 퍼레이드와 ‘야생화 사진전’, ‘다육식물 전시’ 등도 눈길을 끈다. 함백산의 사계절이 담긴 사진들과 고산지대 특유의 꽃들은 방문객들의 카메라 셔터를 부를 전망이다.
또한 울창한 숲속 무대에서는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포크, 재즈, 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여름밤을 물들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고한 일대에서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고한골목길 정원박람회’도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들이 골목마다 펼쳐져, 야생화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정선함백산축제위원회 박정수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무더운 여름, 고한의 시원한 바람과 야생화 향기 속에서 소중한 이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의 여름, 그리고 함백산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야생화의 아름다움. 자연과 예술, 사람의 온기가 어우러진 이 축제는 누구에게나 잠시 머물고 싶은 여름의 쉼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