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중반 지나며 열기 고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중반 지나며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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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게스트·프로그램 모두 역대급 성과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 일주일을 넘어선 현재, 영화의전당과 부산 전역이 연일 뜨거운 축제의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박찬욱 감독의 개막작 어쩔 수가 없다 상영으로 막을 올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이병헌의 사회와 민규동 감독의 연출로 진행된 개막식부터 5천여 명의 관객이 몰리며 성대한 출발을 알렸다. 현장에는 마이클 만, 기예르모 델 토로, 실비아 창, 와타나베 켄, 밀라 요보비치 등 세계적인 영화인과 손예진, 유태오, 한소희, 전종서 등 국내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핑크 리사의 깜짝 등장도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상영·행사 모두 매진 행렬

영화제 중반부까지 총 445회 상영, 255회의 관객과의 대화, 오픈 토크와 야외 무대 인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지난해보다 매진 회차가 크게 늘었다. 마스터 클래스에는 마이클 만,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등이 나섰고, 까르뜨 블랑슈와 스페셜 토크 등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도 관객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프랑켄슈타인 상영 후 관객 300여 명 전원에게 사인을 해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0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하고 GV에 참여해 영화 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는 장면도 연출됐다.

경쟁 부문 첫 도입…26일 수상작 발표

올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14편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12편이 이미 프리미어 상영을 마쳤으며, 남은 2편 상영을 끝으로 7명의 심사위원단이 심사에 돌입한다. 최종 결과는 2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산업·참여 프로그램 확대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52개국 2,700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포럼 비프는 9개 세션으로 한국과 아시아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고,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는 지역 곳곳에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화제를 생활 속 축제로 확장시켰다.

양조위·줄리엣 비노쉬 등 남은 일정도 기대

23일부터는 배우 양조위가 3년 만에 부산을 찾아 사일런트 프렌드 GV에 나서며, 줄리엣 비노쉬의 마스터 클래스, 이창동·두기봉 감독의 스페셜 토크 등 굵직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이어지며 가을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