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군·경남연구원, 아라가야 고도 지정 및 육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가야문화권의 중심지인 함안군이 경남의 첫 고도(古都) 지정을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함안군(군수 조근제)은 23일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과 ‘아라가야 왕도 함안의 고도 지정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아라가야 문화유산 조사·연구, 고도 지정 추진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도로 지정된 지역은 경북 경주시, 충남 공주시·부여군, 전북 익산시, 그리고 2024년 지정된 경북 고령군까지 총 5곳이다. 이들 지역은 핵심유적 정비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해 각기 신라·백제·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역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함안군은 세계유산인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가야 최대의 왕성인 가야리유적, 최대 토기 생산지 천제산 일원의 토기가마군, 국가 제의시설인 당산유적, 봉산산성·안곡산성 등 다수의 유적을 보유한 지역으로, 1500여 년 전 아라가야 왕도의 흔적이 잘 남아 있어 고도 지정의 요건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함안군과 경남연구원은 ▲아라가야 고도의 역사적 가치 규명 ▲고도 지정 및 육성을 위한 주민 프로그램 운영 ▲핵심 문화유산 조사·연구 및 지정 ▲문화유산의 공개와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가야문화의 중심지이자 경남의 첫 고도로서 아라가야 왕도 함안의 지정 기반이 마련됐다”며 “경남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2026년 상반기 고도 지정을 반드시 이루고, 함안을 가야 역사문화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밝혔다.
오동호 경남연구원장은 “고도 지정을 위한 학술조사와 연구를 강화해 아라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경남의 역사적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함안군과 함께 가야 역사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