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섬섬길 국내 첫 관광도로 지정·1조 규모 무술목 복합관광단지 개발…연말 1,200만 목표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약 13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여수시청에 따르면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10월 말 기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11월 23일 기준 약 1,070만 명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1,200만 명 달성이 목표다.
2026년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2026을 앞두고 관광 인프라 성과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10일 돌산읍 무술목 일원이 전라남도청으로부터 관광단지 지정을 승인받으며 약 119만㎡ 부지에 총 8,900억 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장기적으로는 1조 원대 투자 유치가 목표로, 숙박·레저·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오동도, 향일암 등 기존 자원과 연계한 신규 관광축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수와 고흥을 잇는 6개 해상교량 구간의 백리섬섬길이 국내 최초 관광도로로 지정됐다. 해당 도로는 적금도 전망공원, 낭도 둘레길,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를 따라 다도해 절경을 감상하는 남해안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 평가받는다.
현재 공사 중인 4개 교량 구간이 섬박람회 이전 준공되면 ‘머무는 관광’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29일에는 백리섬섬길(일레븐브릿지)을 배경으로 여수일레븐브리지마라톤대회 2025가 예정돼 있다.
사계절 축제 콘텐츠도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는 영취산 진달래축제, 거북선축제, 불꽃축제 등 계절별 행사와 함께 국제웹드라마영화제를 통해 문화관광 접점을 넓혔다.
2023년에는 K관광 섬 육성사업에, 2024년에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캔들라이트 콘서트,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프라이빗 디너파티, EDM 페스티벌 등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여수 유일의 국보인 진남관은 10여 년간의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해 전라좌수영 둑제, 수군출정식, 국가유산 야행 등을 개최했고, 시립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방문객 편의 개선을 위해 3월부터 10월까지 14개 부서가 참여하는 관광종합대책반이 운영됐으며, 민·관 친절관광 캠페인, 숙박·외식 서비스 교육, 위생점검 강화 등 현장 품질 개선도 지속됐다.
정기명 시장은 “섬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관광 콘텐츠가 업그레이드됐다”며 “양적 성장과 함께 품격을 갖춘 K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