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미터 달집 활활…군민 안녕과 풍년 농사 기원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영양군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달맞이 행사가 열렸다. 영양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3일 오후 6시 30분 영양군민회관 전정에서 진행됐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군민회관 앞마당에는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로 금세 북적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접수대에서 소원지를 받아 들고 저마다의 바람을 적어 내려갔다. 아이들은 색색의 펜으로 또박또박 소망을 쓰며 웃음을 터뜨렸고, 어르신들은 두 손 모아 한 해 건강을 기원했다.
행사는 소지 쓰기와 귀밝이술 나누기로 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부럼을 깨물며 액운을 쫓고 무사태평을 빌었다. 이어 풍물패가 꽹과리와 장구 소리를 울리며 마당을 돌자, 흥겨운 가락에 맞춰 주민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였다. 지신을 달래는 길놀이가 이어지는 동안 현장은 전통 명절 특유의 활기로 가득 찼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높이 6미터 규모로 세워진 달집태우기였다. 소원지가 촘촘히 매달린 달집에 불이 붙자, 붉은 불길이 밤하늘로 치솟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타오르는 불빛을 바라보던 주민들은 두 손을 모으거나 휴대전화로 장면을 담으며 각자의 바람을 되새겼다. 묵은해의 액운을 태워 보내고 새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순간, 현장에는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영양군 관계자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를 통해 군민 모두의 무사 안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한다”며 “올 한 해가 도약과 열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