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026년 문화예술에 700억 원 투입
여중협 행정부지사, 속초 예술단체 현장에서 4대 중점 추진 정책 발표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민의 일상을 문화예술로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대규모 정책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2월 9일 오전 11시, 속초시 전문예술단체 ‘갯마당’의 연습·교육 공간을 찾아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생활예술교육에 참여하고, 2026년 강원 문화예술 4대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정책 발표는 회의실이나 행사장이 아닌 예술 창작이 실제로 이뤄지는 연습 현장에서 진행됐다. 여 부지사는 갯마당이 생활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장구 교육에 직접 참여하며, 전문예술과 생활예술이 어우러진 강원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체감했다. 현장에 모인 단원들과 관계자들은 연습 공간에 울려 퍼지는 장단 속에서 정책 설명을 들었고, 발표는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졌다.
1992년 창단한 속초 갯마당은 전통예술과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맥을 이어온 대표적인 예술단체다. 이날 참석한 단원들은 “도의 예술창작 활동 지원 덕분에 많은 예술인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현장의 변화를 전했다.
강원도는 이날 예술인 지원 강화, 문화공연·행사 활성화, 문화사각지대 해소,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골자로 한 2026년 문화예술 4대 중점 추진 정책을 공개했다. 총사업비는 700억 원 규모다.
우선 예술인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예산을 1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창작활동 지원은 2022년 43억 원에서 2026년 92억 원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8억 원이 반영돼 처음으로 100억 원 시대를 맞는다. 신인과 청년, 원로 예술인 등 대상별 맞춤 지원과 함께 법률·심리 상담 등 권리 보호, 창업과 경영자금 융자 지원도 강화된다. 전문예술뿐 아니라 생활예술 지원도 확대해 아마추어 단체와 동호회의 창작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도는 소외지역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80억 원을 투입해 연간 300회 이상의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여름 메인 콘서트 외에도 도내 전역을 순회하는 공연과 아카데미로 확대 운영된다. 도립예술단과 도립극단 공연도 연중 100회 이상 진행되며, 가족 회복과 생명 존중을 주제로 한 뮤지컬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소외계층과 지역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공연도 150여 회 추진된다.
문화 혜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160억 원을 들여 문화소외계층 10만 명 이상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저소득층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연 15만 원으로 확대되고,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원금이 20만 원으로 늘어나며 대상도 19세에서 20세까지 확대된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관람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이와 함께 360억 원을 투입해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예술회관, 생활문화센터 등 생활 밀착형 문화시설을 확충한다. 올해만 10곳 이상이 건립 또는 개보수 대상에 포함되며, 이후에도 매년 꾸준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설 운영 프로그램도 강화해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문화예술 정책은 행정의 책상이 아니라 예술인의 땀과 도민의 일상 속에서 완성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찾아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강원도만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도민이 체감하는 문화예술 정책과 예술인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창작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