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개방 우선 해결 공감대… 2월 주민설명회·3월 상설협의체 구성 추진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낙동강 물 문제를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해법 찾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시·도 수장과 지역 주민대표, 정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보 개방 문제를 우선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광역시는 20일 오후 4시 경상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사업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상웅 국회의원, 의령군수, 창녕군수,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 창녕군 반대대책위원장 등 7명이 참석했다. 합천군과 수혜 지역인 창원·양산·함안·김해시 부단체장도 배석해 관련 지자체가 모두 자리했다.
간담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업 추진상황 보고로 시작됐다. 정부는 반대대책위원회가 제기한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지점별 취수계획, 지하수위 영향 범위, 지하수위 감소 대책, 손실보상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는 부산-창녕 상생발전기금 조성, 창녕군 출신 학생 장학금 및 기숙사 지원, 창녕 농산물 구입 지원 등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취수 지역 주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 유대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은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핵심 쟁점은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개방 문제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자연성 및 생물다양성 회복’ 정책에 따라 낙동강 보 개방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수위 저하와 지하수위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주민대표는 보 개방이 지하수위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며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충분한 토론 끝에 보 개방 문제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방향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 역시 이 문제 해결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월 중 창녕군 주민설명회를 열고, 3월 초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보 개방 문제와 피해 대책, 상생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머리를 맞대 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며 “관련 지자체 전원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참석자 모두가 동의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과 경남이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지역 갈등을 넘어 상생 해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