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농업인의 자부심 세웠다”…함평에 ‘농촌지도자 상징탑’ 제막

“농업인의 자부심 세웠다”…함평에 ‘농촌지도자 상징탑’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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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십시일반 모금 3,470만 원…농업기술센터 입구에 5.7m 화강암 조형물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초봄 바람이 부는 지난 27일,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입구에 천으로 가려져 있던 대형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 농업인들이 힘을 모아 세운 ‘농촌지도자 상징탑’이다. 제막식 현장에는 농촌지도자 회원들과 지역 농업인들이 모여 박수로 새로운 상징물의 탄생을 맞았다.

이 상징탑은 (사)한국농촌지도자 함평군연합회가 주도해 건립했다. 가로 3m, 세로 2.5m, 높이 5.7m 규모의 화강암 구조물로, 농촌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이끌어온 지도자들의 정신을 형상화했다. 농업기술센터를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자리에 세워져 상징성을 더한다.

기단부에는 건립 취지문과 함께 함평군 농촌지도자회 역대 회장 명단, 후원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지역 농업 공동체의 발자취를 기록한 ‘돌 위의 역사’인 셈이다. 현장을 찾은 한 농업인은 “우리 손으로 세운 탑이라 더 뿌듯하다”며 “후배 농업인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징탑은 전액 지역 농업인과 단체의 자발적 후원으로 마련됐다. 당초 예상 금액을 웃도는 3,470만 원이 모이면서 지역 농업계의 결속력을 보여줬다. 모금 과정에는 소액을 보탠 농가부터 단체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어졌다.

이승행 연합회장은 “농업인들의 정성이 모여 완성된 상징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함평 농업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농업인 스스로 뜻을 모아 세운 상징물인 만큼 그 가치가 크다”며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막식이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상징탑 주변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묵직한 화강암 탑은 그렇게 함평 농업인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새로운 표지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