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안동 도심에 흐르는 ‘실개천’…걷고 머무는 물길로 확장

안동 도심에 흐르는 ‘실개천’…걷고 머무는 물길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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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휴식공간 결합한 친수공간으로 진화…야간경관·안전시설도 보강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초봄 기운이 감도는 오후, 안동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실개천 주변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 위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겹치고, 벤치에 앉은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여유를 즐겼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이 물길은 어느새 일상의 쉼터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안동시는 이 같은 실개천을 중심으로 ‘걷고 머무는 물길’ 조성에 나서며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기존 구간을 넓히고 편의시설을 보강해 시민 체감형 수변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실개천 사업은 도심 하천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연형 수로와 산책로, 휴식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생활밀착형 도시환경 개선 사업이다. 인위적인 구조물을 최소화한 완만한 수로와 자연형 호안, 보행로가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조성된 구간은 이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총 연장 800m 가운데 400m 구간이 먼저 만들어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산책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와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진다”,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짧은 구간이지만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이러한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확대한다. 실개천을 따라 이어지는 구간을 추가로 연결하고, 녹지와 휴식 공간을 늘리는 한편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경관 조명과 안전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테마형 공간 도입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수량 확보와 유지관리 문제를 보완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문화와 여가, 관광 기능이 어우러지는 복합 수변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안동시 관계자는 “실개천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용 편의를 높이고 공간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도심 속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